<속보>김포한강스포츠센터 수영장 위탁기관 변경에 따른 고용승계와 관련(본보 1월19일·25일자 6면 보도),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수인계를 해주지 못하겠다는 코오롱글로벌㈜측과 조속한 인계를 요구하는 김포도시공사간 지리한 다툼이 지속돼 시민의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도시공사는 이 과정에서 스포츠센터 정문 셔틀버스 승하차 지점에서 회원들에게 전단지를 배부하다 사전협의 없이 회원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는 것은 영업방해 행위라며 코오롱글로벌㈜측 근무자들이 경찰에 신고 하는 등 김포시의 거대 공기업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시가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출범시킨 김포한강스포츠 센터는 GS건설㈜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헬스장, 수영장 등을 시공한 이후 시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지난 2013년 9월부터 코오롱글로벌㈜측에 운영을 맡겨 왔다.
시는 GS건설㈜과 오는 29일 위탁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예산절감 차원에서 민간 위탁이 아닌 공기업인 김포도시공사에 운영·관리를 맡기기로 하고 인수 인계를 벌이고 있으나 이는 사실상 코오롱글로벌㈜측과 직접 다툴 일이 아니라 GS건설㈜에 명도를 요청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수영장 시설을 도시공사에서 위탁받아 운영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자 코오롱글로벌㈜측은 사전협의 없는 위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인수인계 협조를 거부하며 현재 도시공사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시와 김포도시공사간 위·수탁협약 체결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29일자로 계약이 만료돼 3월1일부터 도시공사가 운영하게 된다는 안내문과 함께 회원모집을 나서고 있지만 코오롱글로벌측 역시 회원을 모집하는 안내문을 붙여 이용자들의 혼돈을 초래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민병헌(45) 점장은 “당초 수십여명에 불과하던 회원을 26명의 직원들이 3년여 동안 1천500명에 이르는 회원을 확보할 만큼 성장시켜 놓으니 이제 와서 사전협의 없이 건물주가 임차인을 내쫓는 거나 다름없는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전원 고용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용승계는 법적으로 받아 줄 수 없는 사안으로 공기업은 공모를 통해서만 직원을 모집해야 하는 절차에 따를 수 밖에 없어 코오롱글로벌측의 요구는 억지”라며 “명백한 영업 방해인 만큼 당사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쳐 오는 29일 이후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