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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포천 영평사격장 주변주민 생존권도 중요하다

영평사격장은 경기도 포천시 영중·창수·영북면 일원에 걸쳐 있는 미8군종합사격장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군 훈련장이다. 면적은 1천322만㎡로 여의도 4.5배 크기다. 이곳에서는 지난 60년간 주변지역에 총·포탄이 날아드는 사고와 헬기 소음·진동 피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군사훈련 때마다 피해를 겪어왔지만 국방과 안보를 위해 참아왔다. 하지만 도비탄(사격장 밖으로 튕겨나가는 포탄이나 총알)이 주민들이 사는 곳에 떨어지는 사고가 자주 벌어지고 있다. 105㎜ 대전차연습탄이 노부부가 사는 주택 지붕을 뚫고 떨어지는가 하면, 기도원 건물에 포탄이 날아들어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에 의하면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주민대책위원회에서 수집한 도비탄 피해 사례만 6건이라고 한다. 공포심을 느낀 주민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훈련중지를 요구한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못들은 척하던 미군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30일 영중면 성동리의 한 기도원에 미군의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하자 영평사격장에서의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이 실시되자마자 열흘 만에 훈련이 재개됐다. 그리고 1월31일 오전에도 영북면 야미2리 주택 마당에서 또 총탄이 발견되기도 해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이런 사고와 함께 헬기 소음·진동 피해 등도 주민들을 괴롭힌다. 특히 영평사격장으로부터 반경 1㎞ 안에 있는 영평초교는 헬기 소음으로 수업에 큰 지장을 받아왔다. 이에 경기도는 영평사격장 주변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피해현황 조사 및 대책마련을 위해 최근 ‘영평사격장 주변 주민지원 대책 연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은 사격장으로 인한 피해 가운데 ‘소음·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그 다음은 헬기 강풍, 환경오염, 유탄·도비탄, 화재 순이었다.

대책으로는 ‘적절한 보상’이 53%, ‘사격장 완전폐쇄’가 24.8%였다. ‘다른 지역 이전’도 13.8%나 됐다. 경기도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영평사격장 주변 주민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법 제정’ 등을 국방부와 외교부 등 관련 중앙부처에 건의키로 했다고 한다(본보 12일자 6면). 국가를 위해 60여년간 피해를 감수해온 주민들을 위한 관련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 아울러 미군은 사격장 운용 시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하며, 항공기 운행(고도·속도) 제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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