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경찰서 소속의 한 경찰관이 퇴근길에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주하는 음주운전차량을 추격해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안양동안경찰서 범계파출소에 근무하는 소순성(28) 순경이다.
14일 범계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4시쯤 야간근무 후 퇴근하던 소 순경은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멈춰서있는 차량을 보고 운전자를 확인했다.
이후 자고 있는 운전자를 발견한 소 순경은 음주운전을 의심했고, 신고 후 순찰차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인도를 질주해 가로수와 전신주를 들이받고 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을 추격하며 경찰에게 실시간으로 현재위치를 알려줌으로써 운전자 김모(28)씨를 검거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노규호 안양동안경찰서장은 지구대를 찾아가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소 순경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노규호 경찰서장은 “비번일임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모습에 많은 동료 경찰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어 사기직작을 위해 즉시 표창 수여를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열의를 가지고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격려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