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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김경선

과녁은 언제나 삐딱했다

흔들리는 세상

점점 기울어지는 저들,

과녁이 내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때까지

각도가 조율 될 때까지

쏠리는 현상에 대해 집중한다



흔들의자 위의 눈동자처럼

빗나간 촉처럼

집중하지 못한다

명치 어디쯤에 언치 듯 박혀 삐뚤어진,

나의 기울기의 연혁은 태초이전이었다

중심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쏠린 적이 있는가

삐뚤어진 나를 위하여



드디어!

내가 쏜 화살이 내 눈에 와 박혔다

처음부터 모든 과녁은 나였다

난 아직도 흩어진 세상을 교정하는 중이다

내 폐부 안으로 끌고 와



모든 적은 내부에 있다.

 

 

 

세상은 너와 나의 갈등을 부추기는 각축장이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저울처럼 나를 흔들어 한쪽으로 쏠리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과녁은 언제나 삐딱하다. 정확하게 맞춰야 할 시선은 늘 맞지 않으며 점점 흔들리는 세상이며 점점 기울어지는 저들이다. 그리하여 화자는 과녁이 내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때까지 각도가 조율될 때까지 쏠리는 현상과 흔들의자 위의 눈동자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것과 삐뚤어진 나를 위한 중심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렇게 두 눈을 모아 심혈을 기울인 시간과 직면한 후에야 깨닫게 되는 그 모든 일의 원인, 그러니까 나는 처음부터 과녁이었으며 내가 쏜 화살이 내 눈에 와 박힌 것이었으니, 우리는 우리의 시선을 끊임없이 교정하며 세상을 조절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서정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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