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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미끼’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피해자 대부분 저소득층

국내에 콜센터를 차려 놓고 낮은 금리의 대출을 미끼로 거액을 송금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30)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B(26)씨 등 일당 2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통장을 제공한 C(25)씨 등 3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0∼11월 인천과 부천에 콜센터 3곳을 차려 놓고 사전에 입수한 휴대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제2금융권에서 우선 돈을 빌려 대출 희망금액의 25∼50%를 선입금하면 신용도를 높여 저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3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은 실직 등의 이유로 제1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저소득층이었다”면서 “신용도 향상 등 작업비용 명목으로 대출희망금의 절반가량을 우선 입금하라는 말에 속아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거된 일당이 추적을 피하려고 관련 자료를 수시로 파기한 점 등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인천=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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