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도내 지역별 근대건조물의 분포와 관리 현황이 수록된 ‘경기도 근대건조물의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근대건조물은 19세기 말 이후부터 근대시기에 만들어진 모든 건축물 및 토목 기반시설을 포함한 물리적인 환경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도내 근대건조물을 시대별, 유형별로 정리하고 이를 목록화해 집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형별로는 547건의 근대건조물이 교육시설 54건, 군사유산 35건, 산업기반시설 29건, 산업시설 44건, 상업시설 47건, 업무시설 44건, 종교시설 107건, 주거시설 59건 등으로 분류됐다.
경기연은 이를 위해 기존의 문헌자료 및 보고서를 토대로 예비 목록을 구축한 뒤 전문가 인터뷰, 31개 시·군 담당 공무원 및 문화원 학예사 의견수렴, 설문조사 및 현존현황 파악 등을 실시했다.
이어 근대건조물 자체의 우수성과 지역적 활용성을 고려한 가치, 집합도 분석 등을 통해 집합적 근대건조물군을 도출했다.
경기연은 이 목록은 앞으로 등록문화재 지정을 위한 예비 목록 추출이나 도시재생 차원에서 집합적인 역사적 건조물 활용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지현 연구위원은 “근대건조물은 전통문화유산과 달리 시대의 변화와 생활의 변화를 수용해 함께 변해가는 건축물”이라며 “역사적인 근대 건축물 및 근대 산업자원과의 연속성 속에서 경기도의 지역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도시자원으로서 근대건조물을 추출하는 기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