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도심 개발 사업인 루원시티가 10년 만에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14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루원시티 도시개발구역 지정 변경 및 개발계획 수립 변경안’이 통과됐다고 25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3조 4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2006년 추진된 루원시티 사업은 2009년 개발계획을 변경, 국내 최초 입체복합도시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지체됐다.
지난해 3월 사업공동시행자인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 정상화를 논의한 후, 8월 개발계획변경안 실무 협의체 합의, 10월 주민공람을 거쳐 이번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쳤다.
시도시계획위는 루원시티의 기존 개발 콘셉트인 ‘입체복합도시’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제고’로 변경·의결했다.
이에 따라 타운십 커뮤니티, 교육클러스터, 생활·사회체육시설 등이 도입된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공원·녹지 등 도시기반시설용지를 줄이고, 상업·업무시설용지를 늘렸다.
간선도로에 의한 지역 단절을 막기 위해 중앙 집중식에서 지역 간 연계계획으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했다.
교통 체계는 경인고속도로, 청라진입도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여건변화를 반영해 루프형 가로망에서 십자형 가로망으로 변경했다.
중앙에 집중배치했던 공원녹지는 소규모 생활권별로 분산 배치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의 보행권과 자동차 교통권을 위해 당초 단일블록으로 계획했던 아파트 단지를 2개 단지로 분리하고 가운데에 도로를 신설했다.
인천시는 “공동사업시행자인 LH와 협력해 7월 실시계획 인가, 10월 실시설계 VE(Value Engineering)·기술심의를 거쳐 12월 단지조성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를 개발하는 루원시티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인천 서·북부 발전뿐만 아니라, 수도권 진입 10분대가 가능하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