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경기
정현·이덕희·홍성찬·임용규 출전
한국 승리 땐 7월 인도와 2회전
인도 제치면 월드그룹 PO진출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월드그룹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
노갑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4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 경기(4단1복식)에서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여기서 이기면 한국은 7월 인도와 2회전 경기를 치르고 인도까지 물리치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는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월드그룹과 지역별 1, 2, 3, 4그룹 등으로 나뉜다.
월드그룹은 1회전인 16강전에서 이긴 8개 나라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승자 8개국으로 구성된다.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는 월드그룹 1회전에서 패한 8개 나라와 지역별 1그룹을 통과한 8개국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즉 우리나라가 올해 뉴질랜드와 인도를 연파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을 통과하면 올해 월드그룹 1회전에서 패한 8개 나라 중 하나와 2017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한국 남자테니스가 월드그룹에 진출한 최근 사례는 2008년이다. 이형택이 이끌었던 당시 한국 테니스는 월드그룹 1회전에서 독일에 2-3으로 졌고, 이어진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도 네덜란드에 2-3으로 패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최근 투어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정현(63위·삼성증권 후원)을 앞세워 이덕희(228위·서울 마포고), 홍성찬(438위·명지대), 임용규(706위·충남 당진시청)로 대표팀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뉴질랜드는 핀 티어니(389위), 호세 스테이덤(416위), 마이클 비너스(841위), 아르템 시타크(1천213위)가 한국 원정길에 올랐다.
정현이 두 단식을 잡아주면 한국은 2회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뉴질랜드는 비너스와 시타크의 복식 세계 랭킹이 40위와 67위로 높기 때문에 복식에서 이기고 정현이 출전하지 않는 나머지 두 단식에서 승리를 따낸다는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지금까지 데이비스컵에서 9차례 맞붙어 뉴질랜드가 7승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2005년 뉴질랜드 원정에서는 한국이 3-2로 승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