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나누리수원병원
부원장·신경외과 전문의
바야흐로 건강 100세 시대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닌 얼마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척도가 됐다.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실생활과 연관된 척추 건강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척추는 보행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척추질환은 평균 연령의 증가와 생활 패턴 변화로 이미 감기만큼이나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됐다. 그 중에서도 척추 디스크 질환은 척추 질환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뿐 더러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일상 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척추 디스크는 전신 마취 하에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러나 의료기술 발달로 전신마취와 절개 없이 척추 수술이 가능해졌다. 바로 척추내시경레이저치료이다.
척추내시경레이저치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돼 왔지만, 배우기 어렵고 성공률이 높지 않으며 재발률이 높다는 이유로 보편적으로 시행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척추내시경레이저치료는 절개 수술 전 시행하는 시술처럼 평가돼 왔다. 배우기 힘들고 높은 재발률로 척추내시경레이저치료 자체가 존폐 위기에 몰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시경 드릴, 레이저 등 척추 의료기기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 입어 최근 들어 모든 디스크 질환에 대해 전신 마취 없이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시절이 됐다. 특히 허리 디스크의 경우 아무리 심한 디스크라고 할지라도 거의 모든 경우에 척추내시경레이저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그 동안의 많은 논란을 감내하면서 대한민국 척추 의사들은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제는 재발률도 효과적으로 줄였을 뿐더러 모든 디스크 질환을 척추내시경레이저치료로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시켰다.
대한민국 척추의료계는 세계적 수준의 수술 기법들을 제시하면서 척추 디스크 치료의 혁명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제 허리 디스크 병은 절개 수술 없이, 전신 마취 없이, 정상 조직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정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2014년에는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연구회 주최로 세계적인 척추내시경레이저치료의 대가들을 초청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고, 전세계적으로 척추내시경레이저치료를 배우기 위해 많은 외국 의사들이 대한민국을 방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세계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척추내시경레이저치료는 이제 전세계적 이슈가 돼 가고 있으며, 그 선두를 대한민국이 이끌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척추 의료 수준은 최소한 척추내시경 레이저치료에서만큼은 전세계적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다. 그 이면에는 사회적으로, 학문적으로 많은 질타를 받으면서도 환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부단히 노력한 많은 대한민국의 척추 의사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의학의 결과라는 것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로서 의사를 전적으로 믿는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최소한 척추 치료에서만큼은 여러분은 이미 세계적인 의료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더욱 발전된 의료 기술을 환자들께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대한민국 의사들의 마음이며,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과 발전된 의료를 통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보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