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땅 속에 묻혀 있는 상·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과 도로, 공원 등 다양한 도시기반시설물을 한 번에 들여다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인천시는 9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반 차세대 도시기반시설물 관리체계(UIS)’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로굴착 시 일일이 인·허가 부서와 유관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신속하게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도시시설물 관리를 위해 구축된 도시기반시설물 관리체계(이하 ‘도시관리체계’)는 자료관리 중심의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도시발전에 따른 새로운 도시정보 구축 및 관리와 복합적인 도시변화 내용을 반영할 수 없었으며, 도시안전 관리와 시민 삶의 질 향상 등 각종 정책결정 과정에 활용하는데 제한적이었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보의 개방·공유·소통·협업으로 활용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 ‘종이, 도면이 필요하지 않는 스마트 도시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UIS 통합 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UIS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땅 속 안전과 관련되는 상·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난방, 송유관 등 지하시설물과 도로, 공원, 녹지 관리시설물 정보를 통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시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신규로 발생되는 자가통신망·중수도·쓰레기 집하장 시설과 수집관로, 관정 등 다양한 도시정보를 신규 구축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뒀다. 아울러, 정보 관련부서와 소통할 수 있도록 공유 기능을 강화했으며, 신설된 안전관련 부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도시정보 활용 분야에서 소외됐던 강화군, 옹진군과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도 도시기반시설물을 기반으로 하는 도로굴착 시 인·허가 부서와 유관기관 방문 없이 100% 온라인으로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도시관리체계가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됨에 따라 인천시의 도시정보화 수준이 한층 진일보한 것은 물론, 도시발전에 따른 새로운 도시기능에 맞는 시설물의 능동적인 관리와 정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위치정보가 핵심인 만큼 지도를 기반으로 모든 부서에서 혁신을 이루고 그 성과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