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갑
새누리당
김유진 “경선 최선” 얼굴 알리기
심규철 “지역 발전 앞당기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전략공천 받아 표밭갈이
한대희 “전략공천 수용 못한다”
국민의당
유선호, 前국회의원… 출마 고심
정의당
김동현, 당협위원장… 출마 선언
4·13 총선을 앞두고 군포시가 들썩이고 있다. 현직인 김윤주 군포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더니, 더민주에서는 공들여 영입한 외부 인사를 군포 갑선거구에 전략공천했기 때문이다.
하나였던 지역구가 갑·을로 나눠지면서 군포시는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야권재편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당 구도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군포갑 선거구는 군포1·2동과 산본1동, 금정동, 대야동, 군포을 선거구는 산본2동, 재궁동, 오금동, 수리동, 궁내동, 광정동이 속해 있다.
지난 7일 더민주 중앙당은 ‘국가재정 전문가’ 김정우 세종대 교수를 군포갑 지역구에 전략공천했다. 김정우(48) 교수는 아버지인 김철배 더민주 강원도당 고문이 5번 낙선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지역의 출마 의지가 강했으나 결국 당의 뜻에 따라 수도권에서 총선을 준비하게 됐다.
군포는 그동안 야권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새누리당 심규철(58) 당협위원장이 분구가 확정되자 발 빠르게 출마선언을 하고 중심을 잡았다. 할 일 많은 갑지역에서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심 위원장의 경우 고향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년 전 군포당협위원장을 맡아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유진(52) 새누리당 군포시당원협의회 부위원장도 심규철 당협위원장과 경선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뛰고 있다.
국민의당도 유선호 전 국회의원이 15·16대 총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 절반에 달하는 군포갑에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3자 구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과 2012년 19대 총선은 사실상 여야 양당구도였으나 11개 동별 개표결과 몰표 지역 없이 양당의 득표차이는 4천표를 넘지 않았다.
또 이번 전략공천 역시 기존에 있던 더민주당 군포갑 예비후보들의 반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군포갑 한대희(53) 예비후보는 이날 “군포갑 선거구는 지역에 뿌리내린 후보가 아니면 선거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주장하고 전략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영덕 예비후보 역시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중앙당 차원의 선거구를 군포을로 변경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김동현(52) 군포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단일화 없이 국민의당에서도 후보자가 나올 경우 판세는 점칠 수 없다. 더욱이 이번 4·13총선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구도가 아닌 국민의당 정의당이 가세한 4당 구도로 전개돼 표가 분산될 경우 여권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