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경기장주변 개발제한구역
뉴스테이단지 추진에 주민 반발
‘원안대로 체육공원 만들어달라’
3천여명 서명부 연수구청에 전달
감사원선 “공원조성 재검토를”
“체육공원 예정 부지에 대형 아파트 단지라니 말도 안된다. 원안대로 반드시 체육공원이 조성돼야 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주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경기장 북측 13만㎡, 남동경기장 남측 5만6천㎡, 선학경기장 남측 13만8천㎡ 등 3곳이 지난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뉴스테이 선도사업지구로 선정됐다.
원래 이 땅은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을 위해 인천시가 확보했지만 경기장 규모를 축소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경기장을 짓고 남은 땅이다.
이들 땅이 7월 뉴스테이 사업 대상지역으로 최종 지정되면 사업 승인을 거쳐 2020년에는 계양 1천300가구, 남동 600가구, 선학 1천400가구 등 3천3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주민들은 체육공원을 조성하려던 땅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선학경기장 인근 아파트 입주민은 원안대로 체육공원을 만들어 달라며 최근 3천131명의 서명부를 연수구청에 제출했다.
한 시의원도 “대다수 주민은 경기장 주변에 체육공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 재정이 어려운 만큼 당장 공원 조성이 어렵다 해도 유휴부지 활용문제는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그러나 경기장 주변 체육공원 조성이 쉽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장 주변 땅을 체육공원이나 수익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용역연구를 추진했지만 감사원으로부터 ‘인천시 재정을 감안, 체육공원 조성을 재검토하라’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는 체육공원 대신 뉴스테이 단지를 조성하면 토지 매각 수입으로 재정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주민 반발 때문에 명확한 사업 추진 방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시의회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뉴스테이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