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찰서는 B모씨(26·여)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B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쯤 김포시 통진읍 언니(33) 집에서 누워있던 3살 된 조카의 배를 수차례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언니가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 5명의 조카를 돌봐오던 B씨가 평소에 셋째가 유난히 미워 폭행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B씨에게 정신이상 증세 등은 없다”고 말했다.
B씨는 당시 조카가 숨을 제대로 쉬지 않자 인근 병원으로 데려 갔지만 결국 가는 도중 숨졌다. 응급처치에 나선 병원측은 “아이가 좌측 이마와 우측 광대뼈 등에 멍 자국이 있는 등 폭력에 의해 사망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장파열 등 외부에 의한 복부 손상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에 따라 이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에 대해 우선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한 뒤 아동폭행치사나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