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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윌리, 겁쟁이가 되지 말라”

왜소하고 소심해 놀림받는 윌리
편견에 맞서 이겨내는 과정 그려

 

마음이 약해 파리 한 마리조차 잡지 못하는 침팬지 윌리. 심지어 윌리는 누가 때려도 “어머, 미안합니다”라고 먼저 사과를 한다. 동네 고릴라들은 이런 윌리를 두고 ‘겁쟁이’라 부르며 괴롭혔다. 더 이상 겁쟁이로 살고 싶지 않았던 윌리의 눈에 어느 날 한 광고지가 눈에 띈다.

앤서니 브라운의 윌리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인 그림책 ‘겁쟁이 윌리’가 태어난 지 30년을 맞이해 윌리 3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돌아왔다.

앤서니 브라운은 독특하고 뛰어난 작품을 출간해 전 세계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작가다. 1976년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며 그림책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간결하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상징적인 글, 기발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고릴라’와 ‘동물원’으로 2번의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2000년 그림책 작가들의 최고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는 등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 속 ‘윌리’는 왜소하고 소심하고 초라해 주변으로부터 놀림을 당하기 일쑤인 친구다. 그의 작품 속 윌리는 썩 근사하지 못하다.

앤서니 브라운은 겁쟁이 윌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과 그 속에서 윌리가 겪는 작은 변화들을 통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한다. 나약해 보이기만 하던 윌리가 겁쟁이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고 목표를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충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에 독자들은 공감하게 된다.

윌리가 세상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독자들은 통쾌함과 만족감, 자신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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