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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변화시킬 기적같은 말 한마디 “너는 착한 아이야”

어릴 적 받은 학대로 상처입은 엄마
딸 이야기 등 따뜻한 시선으로 전개
어른-아이 시각으로 아동학대 접근

너는 착한 아이

장르 : 드라마

감독 : 오미보

출연 : 코라 켄고/오노 마치코/이케와키 치즈루


‘아동 학대’에 대한 문제를 깊이 있으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 ‘너는 착한 아이’가 오는 24일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너는 착한 아이’는 일본 베스트셀러 ‘너는 착한 아이야’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책의 저자 나카와키 하쓰에는 ‘착한 아이’라 불리고 싶은 아이들, 아이에게 ‘착한 아이’라고 말해 주지 못하는 부모들, 어릴 적 부모에게 단 한 번도 ‘착한 아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채 성장한 어른들의 심리와 상황을 표현했다.

원작은 지난 2012년 출간과 동시에 제28회 츠보타 죠지 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마존저팬과 기노쿠니야 등 온·오프라인 주요 서점들에서 장기 종합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연출을 맡은 오미보 감독은 이 원작을 기반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아동 학대 문제에 접근해 이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오미보 감독은 부모의 무관심 속 방치된 아이와 이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는 초보 교사, 어릴 적 받은 학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가진 엄마와 그녀의 딸 등의 이야기들을 묶어 스크린에 담아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어른과 아이 등 다양한 시각에서 아동 학대 문제에 접근한 오미보 감독은 아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함께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착한 아이’로 불리고 싶지만 불리지 못했던 우리 주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학대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감독은 또 부모 학대, 치매, 방임 등의 문제도 수면 위로 함께 꺼내 영화에 녹여냈다.

전작 ‘사카이 가족의 행복(2006)’, ‘엄마 시집 보내기(2010)’ 등의 영화를 통해 그동안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온 오미보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그녀만의 따뜻한 감성과 섬세함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여기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의 오노 마치코, ‘소라닌(2010)’의 코라 켄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의 이케와키 치즈루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까지 더해져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 공식 초청작이었던 이 작품은 제37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넷팩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해외 유수 언론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감독은 서로를 위로하고 안아주는 행동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이웃들의 모습을 영화 속에 담아냄으로써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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