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해 추진해 온 ‘오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본격 착수됐다.
오산시와 오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그동안 소녀상 건립비용을 모금한 결과, 목표액인 6천만원을 초과 달성해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 평화와 인권, 희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지난해 8월 발족한 추진위(공동위원장 류순선외 4인)는 올 1월부터 소녀상 건립비 모금 활동에 돌입해 지난 10일까지 6천400여만원을 모금했다. 시민 모금에는 학생에서부터 주부, 전통시장 상인, 기업인, 시민단체 등 55개 단체와 16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소녀상 건립비용이 확보됨에 따라 추진위는 지난 11일 소녀상 제작자와 계약하고 건립 예정지를 답사하는 등 소녀상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건립 장소는 시청광장, 문화예술회관 앞, 맑음터 공원 등 3개소 중에서 한 곳을 선정해 건립하고 오는 8월 14일 제5회 세계 위안부의 날에 맞춰 ‘오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할 예정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에 건립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시키고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역사교육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라며 “건립비용 모금에 적극 동참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