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진출을 원하는 유럽 기업의 임시 출장사무소이자 도내 중소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할 ‘유럽비즈니스센터’가 27일 수원 광교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이날 수원광교비즈니스센터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게르하르트 사바틸 EU 대사, 아르코 델라 세타 이탈리아 대사, 곤잘로 오르티즈 스페인대사 등 13개국 주한 유럽외교사절단, 영국·독일 주한상공회의소, 폴란드 우츠테크노파크 기업대표단, 국내 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비즈니스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수원광교비즈니스센터 9층에 자리한 유럽비즈니스센터에는 영국, 스웨덴, 러시아, 헝가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유럽 6개국 기술 강소기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할 6개 컨설팅 전문회사가 상주하게 된다.
러시아 담당 경러기술센터, 카자흐스탄·우스베키스탄 등 CIS 담당 트리코스, 영국 담당 플래너머터리얼즈, 영국산업폭발인증기관의 시험센터인 이엑스테스팅,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담당 STPC, 헝가리 담당 AK글로벌 등이다.
이들 컨설팅회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정하는 해외 민간네트워크와 해당 지역기업에 대한 인적네트워크가 풍부해 유럽기업의 한국진출에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러시아 7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타 5개, 헝가리 3개, 영국 8개 등 5개국 23개 기술강소기업, 연구소 등과 유럽비즈니스센터 활용에 합의했으며 도내 중소기업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남 지사는 “유럽비즈니스센터는 경기도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간 기관이 그 위에서 활동하는 민관협업 오픈플랫폼이란 점에서 기존 투자유치 전략과 차별화된다”며 “경기도가 보유한 우수한 기업정보와 산업지원시스템을 종합해 유럽 강소기업과 국내 혁신기업의 협업을 촉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소식 후에는 도와 IBK 기업은행간 도내 중소기업 정보 공유와 투융자 우선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도와 IBK 기업은행은 각자 보유한 기업정보를 공유하고, 도내 중소기업에 해외 투자유치 전문컨설팅과 투융자를 우선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내 중소기업인 솔고 파이로일렉(Solco Pyroelec)사와 프랑스의 트레이스일렉(Tracelec)사의 25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협약, 한국 ㈜트리코스사와 카자흐스탄 조인트 메디컬(Joint Medical)사간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 경러기술센터와 러시아 노르드시스템스(Nord Systems)사·텍스켐(TEXCHEM)사 간 기술협약 등 4개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협약식에 이어 열린 기업인 오찬에서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폴란드 우츠테크노파크가 기술교류의향서를 체결, 맞춤형 서비스와 기술기업에 대한 정보교류에 협력키로 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