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소사양업 개척 인정받아
연길 석정황소정육점 4곳 운영
작년 출하 300두 순수입 50만원
신록이 대지를 물들이는 지난 6일 룡정시 동성용진 석정촌의 연변소사육기지를 찾았다.
넓다란 울타리안에서 누렁소들이 떼를 지어 노닐었고 조금 언덕진 곳에서는 지게차가 오가며 집짓기가 한창이다.
평지에 일떠선 철골구조물, 2000평방메터 되는 새 우사 건설장에서 박철룡(45살)경리를 만났다. 지붕, 벽체, 내부시설이 준공되면 소들도 실내에서 월동하게 된다며 흐뭇해했다.
“섭씨 5도 이상만 보장해주면 소들은 겨울철에도 잘 자라며 살찌죠. 이 시설로 소 250마리를 더 사양할수 있는데 후년까지 목표가 500여마리입니다.”
그가 내건 목표를 받쳐주는건 137마리의 번식암소였다.
기자는 소사료에 더 관심이 있었다. 회사에서는 청초사료를 장만하기 위해 밭 16헥타르에 옥수수를 재배, 청초를 베서 발효움에 넣는다고 한다. 방목철(6∼9월)이후 이듬해까지 먹일 청사료를 1천톤 저장할수 있는 움을 갖춘 외에도 1천200평방메터되는 사료 가공 및 저장 창고가 시공중이였다. 옥수수가루와 두병 등 배합사료를 스스로 장만한다는 전략이였다. 여름철 방목지도 소가 신선한 풀을 먹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 20일에 한번씩 번갈아 사용하는데 이는 목초지의 리용과 보호에도 리로왔다.
이 기지의 송아지생존률은 90%를 웃도는데 물론 전문가가 노력한 결과였다. 방역과 백신접종이 앞서야 소사양업이 줄기차게 발전할수 있다고 설명하는 허순철(62세)고급수의사의 말은 식품의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리념과 실천의지를 보여주고있었다.
2014년 12월, 이 축산회사에서 생산한 소고기는 농업부 농산물질량안전중심의 ‘무공해농산물’ 심사검증에 통과됐고 회사도 주목축국으로부터 연변황소사육기지로 지정받았다.
“가장 힘들 때마다 연변소사양업을 평생 하겠다는, 나만의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료품을 제공하겠다는 초심을 다졌지요.”
초기에 자금, 기술, 판로 등 난관이 겹쳤을 때 연길시내 살림집을 팔고 친척들의 돈까지 꿔들이대면서 버텨낸데는 연변소사양업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때문이였다며 그는 감회에 젖어 말했다. 그의 말처럼 누구나 쉽게 덤벼들지 못하는것도 사실이다.
“저도 다른 품종(식용소)을 선택했더라면 리윤창출이 더 쉽고 빨랐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연변소는 송아지가 작고 늦게 자라며 고기가 적게 나기때문입니다. 제가 관심하는건 품질이였습니다. 육질에서 연변소가 월등한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또 중국 5대우량소에 든만큼 연변소사양기술을 익히고 시장을 열기만 하면 꼭 성공할거라 확신했죠.”
소사양업과 소고기판매점을 겸영한것이 그가 말한 시장개척이다. 자금이 돌지 않아 궁지에 몰렸을 때 안해가 연길시 공원소학교 부근에 ‘석정황소정육점’을 개장한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문점 4개를 열었다.
“시장가격보다 8원 더 비싸긴 하지만 연변소의 고기질과 량을 담보로 하니 손님들도 인정하더군요. 장사가 점차 활기를 띠여 지난해 출하수는 300마리, 순수입은 50만원을 넘겼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시작한만큼 곁눈을 팔지 않고 참을성 있게 해나가야죠.”
이런 마음가짐으로 그는 성공비결을 풀이했다. /글·사진=리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