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의 지천인 학의천이 생태하천으로 살아났음을 입증했다. 지난 12일 흙길로 조성된 학의천 산책로 수촌교 인근 풀숲에서 누룩뱀이 발견된 것이다.
18일 안양시에 따르면 누룩뱀은 저지대 하천이나 강변 또는 밭, 산림지역 등에서 개구리, 들쥐, 새알, 도마뱀 등을 잡아먹으며 서식하고 있다.
현재 학의천을 비롯한 안양천 일대에는 식생(420여종), 어류(27종), 조류(65종), 양서 및 파충류(22종) 등 630여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양시가 10여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안양천가꾸기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생태계 복원을 반기면서도 뱀 출몰로 주민들이 불안해 할 수 있는 만큼, 이달 말까지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산책로와 풀숲경계지역에는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제2의 안양부흥 일환으로 안양천명소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연형 하천 유지는 물론, 노후한 산책로를 정비하고 휴식공간 확충과 문화공간을 신설하는 등 최적의 힐링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