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인천경실련과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서해5도서 수산물을 아라뱃길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운송통한 판로확보 ▲아라뱃길을 수산물 특화 지역으로 활성화 ▲서해도서 어민들의 수익 증진을 위한 지원 사업 ▲기타 서해도서와 아라뱃길을 이용한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이의 실현을 위해 서해아라뱃길정책추진단(이하 정책추진단)을 구성하여 운영키로 했다. 공기업과 시민사회과 함께 거버넌스(協治·governance)를 추진하는 것이다.
그 활동의 성과로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 국비가 확보되었고, 2015년 4월20일에는 서해5도 수산물을 실은 고깃배가 아라뱃길을 통해 60년 만에 한강에 입항하는 감격스런 순간을 재현하였다. 아버지 배를 타고 마포나루를 왔던 아홉 살 소년이 일흔의 노선장이 되어 고깃배를 몰고 다시 한강에 온 것이다. 불과 반나절이면 올 거리를 60년이나 걸렸던 것이다. 또한 19대국회 지역의원들과 인천시가 공동주최한 인천국회상륙작전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에서 서해5도 수산물홍보행사를 개최, 서해5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렸고, 10월과 11월에는 성동구 뚝도시장에 판로확보를 위해 두 차례 시범사업을 펼쳤었다.
지난 2015년 5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 사업자로 ㈜워터웨이플러스와 옹진수협이 선정되었고, 2016년 4월19일 착공을 위한 건축 허가를 받아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 건립 첫 삽을 떴다. 센터는 인천시 서구 공항철도 검암역 인근 아라뱃길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천612㎡ 규모로 조성된다. 서해5도민 소득증대 지원과 아라뱃길 관광활성화라는 사업목적에 부합되도록 수산물 판매장·식음매장·서해5도 홍보관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서해5도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속 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5개섬으로 우리나라 최서북단 한국과 북한, 중국 3개국의 접경지역이자 해상자원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특히 한반도의 화약고인 NLL(북방한계선) 인근에 위치 국토방위와 국가안보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섬들이다.
서해5도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점박이 물범,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검은머리 물떼새 등 약 15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우수성을 지닌 해양생태 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효녀 심청이 이야기 자원과 조기파시, 풍어제와 같은 생활문화를 지니고 있고 남한 최초의 교회인 중화동 교회와 한국인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남아있는 백령도 천주교회 등 대한민국 종교사의 핵심 유적지가 존재하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해양개발에 따른 해양생태 변화와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어구손실, NLL 인근에 위치해 북한과의 긴장관계, 세월호 사고 이후 서해도서 관광객 감소 등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이라는 거대시장이 인접해 있고 일본 원전사고와 소득향상에 따른 청정수산물에 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서해도서가 위치한 옹진군의 지역경제는 전북 신안군에 비해 2.6%, 충남 태안군에 3.4% 수준에 불과한 극한적인 침체상태라고 할 수 있다.
복합문화센터는 안정적이고 다양한 수산물 판로를 확보하여 수산물 소비증대의 기회를 제공하여 어업활성화를 유도 서해5도 어민의 소득증대 계기를 마련하고, 시설운영을 통한 수익금에서 시설관리비를 제외한 발생이익의 80%를 서해5도민에게 지원하게 된다. 현재 공동사업자인 ㈜워터웨이플러스와 옹진수협, 정책추진단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복합문화센터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해나가고 있다.
또한 인천공항과 공항철도, 인천지하철 2호선, 아라뱃길 연계를 통해 서해도서에로 관광객을 유인하여 서해5도 주민의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하며, 서해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서해도서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브릿지로서 도서와 육지와의 연결을 통해 서해 활성화의 성장거점으로 지역발전을 추구하는 역할과 향후, 통일시대 남한과 북한을 연결하는 중요한 물류이동 및 관광통로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