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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도용해 유심칩·대포폰 불법 개통…34억원 챙겨

불법으로 개통한 휴대전화 유심(USIM)칩과 대포폰을 판매해 34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유심칩 판매책 A(38)씨와 B(34)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 8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부평구의 B씨 집에서 개통된 유심칩 1만개와 대포폰 4천대를 750차례 판매해 34억8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유심칩을 개통한 조직으로부터 유심칩을 1개당 10만원에 사들인 뒤 14만원에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유심칩을 팔 때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으로 연락하면서 퀵서비스와 택배로 물건을 보냈다.

경찰은 불법 개인정보 모집책, 유심칩 개통책, 개통 유심칩 판매책으로 불법 조직이 구성된 것으로 보고 개인정보 모집과 유심칩 개통을 담당했던 인물을 쫓고 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앉아서 쉽게 돈을 벌 수 있고 전에도 비슷한 일을 해본 적이 있어서 불법 유심칩을 판매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폰과 유심칩이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구매자와 불법 개통 조직을 모두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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