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2008년 이후 경기도내에서 준공된 택지지구 공공시설 부지 가운데 30% 이상이 관련 시설이 입주하지 않아 공터로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준공된 도내 28개 택지지구의 공공시설 입주율(2015년 11월기준)은 598곳 가운데 408곳이 입주해 68.2%를 기록했다.
전체의 31.8%인 190곳에 관련 시설이 입주하지 않은 셈이다.
382곳 중 239곳이 입주해 62.8%의 입주율을 보인 지난 2003년과 비교하면 3년새 5.4%p 늘은 셈이다.
이로 인해 빈터로 남아 있는 부지 면적만 107만4천㎡에 달했다.
공공시설이 257곳 가운데 70.8%인 182곳이 입주를 마친 반면, 민간시설은 341곳 중 226곳(66.3%)이 입주해 상대적으로 입주율이 낮았다.
미입주 시설 중 공공시설이 75곳으로 39.5%를 차지했으며 학교(16곳), 경찰관서와 소방서(이상 13곳), 동사무소(11곳) 등의 순으로 많았다.
나머지는 115곳은 도시지원시설과 주차장, 의료시설, 주유소 등 민간시설이나 공공성이 높은 시설이었다.
동사무소나 경찰관서 등 공공시설이 제때 입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해당 지자체나 기관의 예산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는 미입주 공공시설 해소를 위해 해당 지자체 및 기관과 조기 입주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공공시설 입주가 어려운 부지에 대해서는 지구단위계획변경 등을 통해 용도 전환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도 공공택지과 관계자는 “조성이 완료된 택지지구 내 토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적기에 도시가 완성되도록 해당 시설 입주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환·조용현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