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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천사에게 바치는 위스키”

분당 카페거리 ‘엔젤스쉐어’
이승봉 대표 “나눔은 일상적인 행동… 어머니 영향”
크리스마스마다 ‘산타’ 칵테일 제조·판매 전액 기부

 

질 좋은 위스키가 탄생하기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매년 2%의 위스키가 자연 증발된다고 한다. 이렇게 자연 증발되는 위스키를 ‘엔젤스쉐어’라고 지칭, 천사들이 마신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를 나눔으로 풀어낸 가게가 있다.

성남시 분당구 카페거리에 위치한 ‘엔젤스쉐어’다.

‘엔젤스쉐어’는 매월 매출액을 일부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면서 희망을 공유하고 있다.

이승봉(40) 엔젤스쉐어 대표는 가게 차원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다 ‘착한가게’를 알게 됐다.

이 대표는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속적으로 희망을 전달할 수 있어 고민 없이 착한가게 가입을 결심했다고 한다.

현재 이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디자인 업체 ‘브레인 보우’와 ‘엔젤스쉐어’를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나눔의 중요성을 전해 들은 이 대표에게 나눔은 일상적인 행동이다. 이 대표는 “어머니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으셨다”며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시는 어머니를 보다 보니 나에게 나눔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이 대표는 다양한 비영리단체에도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디자인업체에서는 비영리단체의 인쇄물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또한 ‘엔젤스쉐어’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마다 ‘산타’라는 칵테일을 만들어 판매금액의 전액을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이 대표의 나눔에 대한 의지는 가게 명에서도 나타난다.

이 대표는 “엔젤스쉐워 단어의 유래는 옛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위스키 양조하는 과정에서 자연 증발되는 위스키를 천사가 마신다고 해 생긴 말”이라며 “엔젤스쉐어라는 가게 명은 가게를 운영하며 천사 같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지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회 환경이 빨리 만들어 지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나부터 어려운 아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엔젤스쉐어에서 나눔을 접목시킨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재능기부를 실천할 것”이라고 나눔의 의지를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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