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점포에서 롯데리아를, 스타벅스 매장에서 카페베네를 광고한다.’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이 상대 매장을 찾아 공공연하게 자사 제품을 광고한다는 의미로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경기북부 대학교 창업캠프’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노트북 스킨을 이용한 마케팅 플랫폼’ 구축 방안으로 팀명 ‘AD 꾼’의 발표작이다. 버스나 지하철, 전광판 등과 같이 노트북 스킨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노트북 이용자 모두를 광고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고, 노트북 이용자들은 인증샷을 통해 포인트 적립 등의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최적의 수면을 유도하는 솔루션 애플리케이션도 제안됐다.
시각적(스마트폰 화면 LCD 색상 및 밝기), 청각적(백색소음) 요소의 수면유도 방식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얻은 맥박 데이터 등 자신의 신체정보가 기초자료가 된다.
팀명 ‘꿀잠’의 발표작으로 이번 캠프 2등 수상작이기도 하다.
팀명 ‘시소’가 발표한 엑티비티 육아활동 정보공유 프로그램은 아이와 놀 거리를 고민하는 부모의 걱정을 해결해 준다.
육아와 관련된 지역별·종류별·테마별·시간대별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정보를 제공하고, 소셜커머스 방식으로 가격까지 할인준다.
이번 캠프는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경기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3~4일 진행했다.
경민대와 경복대, 대진대, 한국항공대 등 4개대학에서 참여한 92명의 학생들은 1박2일간 팀별(최대 6명)로 나눠 창업아이템 발굴·선정, 사업계획서 작성·발표, 모의 런칭 등 아이디어 발굴에서 스타트업 탄생까지의 과정을 집약적으로 경험했다.
도와 센터는 이번 캠프에서 입상한 1~3위의 시제품 제작 및 선진지 견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생계형 창업이 63%, 혁신형이 21%로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학생들의 창업캠프 체험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혁신형 창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