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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무예24기 수원화성 대표 관광상품 돼야

현충일인 6일 수원화성의 동쪽문인 창룡문 안 잔디밭에선 조선시대 대표적인 최정예 무사집단인 장용영 무인들이 익혔던 무예인 무예24기 시연이 열렸다. 특히 이날 공연은 마상무예단인 선기대의 공연이 하이라이트였다. 무예24기는 칼, 창, 월도, 권법, 진법 등 지상무예18기와 마상무예6기가 합쳐진 최고의 군사무예다. 개인을 지키는 무예가 아니라 나라와 백성을 지키는 호국무예였다.

그래서 매년 6월6일 현충일에 특별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에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답게 평년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성벽 언덕부터 창룡문루까지 빈틈없이 들어찬 관객들은 난생 처음 보는 전통무예의 화려함과 웅장함, 그리고 때때로 보이는 비장함에 숨을 죽이다가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박수를 쳤다. 목이 쉬도록 환호했다. 염태영 시장도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단원들을 격려했다. 무예24기는 확실히 수원, 아니 대한민국의 보물이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공연이 끝나고 포토타임이 되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연장으로 몰려나와 무사들과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이 또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요즘 전주 한옥마을엔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주로 젊은이들인데 인근 먹거리 판매점은 장사진을 이루고 한복대여점은 장터처럼 북적인다. 이런 풍경은 타 지방의 부러움을 사기 충분하다. 수원에도 전주를 능가하는 관광자원이 있다. 바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이 능행차 때마다 머물렀던 화성행궁이다. 게다가 수원갈비와 통닭거리, 순대타운 등 먹거리도 있다. 그러나 생각 깊은 이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무예24기다. 무예24기는 전세계에서 유례(類例)를 찾아보기 힘든 호국 군사무예다. 검법 하나만 봐도 그렇다. 신라 이전부터 존재한 우리의 고유검법 본국검과 조선세법(예도)부터 중국·일본의 검법까지 망라하고 있다.

마상무예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 상임연출자에 의하면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돼 있는 일본 ‘왜검’의 토유류, 운광류, 천유류, 유피류 같은 검법은 일본에서조차 도보(圖譜)로 남아 있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이는 무예24기가 전세계인들에게 먹힐 수 있는 엄청난 콘텐츠라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수원시는 이 보물과도 같은 무예24기를 체험하고 후대에 전수하는 전수관과 상설공연장 등을 빨리 만들 필요가 있다. 화성과 무예24기의 결합은 수원관광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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