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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력 대항마 남경필 “지금은 道政에 집중하겠다”

새누리 광역단체장 행보 주목

남경필 경기지사

대한민국 리빌딩… 큰 꿈 공개

개헌 등 의견 개진 광폭 행보

윤여준 영입 ‘대권플랜’추측



원희룡 제주지사

도정 성과 중앙 확대적용 구상

南지사와 경쟁자 입지 다져

‘대선캠프’등 대권행보 자제



내년 대선을 앞두고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춘추전국 시대’가 점차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최근 행보가 주목된다.

이는 여권에서 뚜렷한 두각을 보이는 주자가 없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출마가 관측되긴 하지만, 반 총장의 독주 체제로는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도 커 이들 두 광역단체장이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연정론’과 ‘협치’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시킨 남 지사는 최근 “경기도지사로 경기도를 리빌딩하면 장차 대한민국을 리빌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큰 꿈’을 공개적으로 피력했고, 현행 5년 대통령 단임제 개헌 등 정치체제 개편 이슈를 적극 개진하면서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경기도 평생·시민교육 온라인프로그램 ‘지무크(G-MOOC)’ 단장으로 영입, 대권 플랜을 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원 지사도 제주 제2공항 유치, ‘카본 프리 아일랜드’, 한라산 난개발 억제 등 도정 성과를 중앙 행정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5선의 정병국(여주·양평) 의원과 함께 한때 ‘남·원·정’ 모임으로 통하던 남 지사와 원 지사는 지난해 8월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전적 경쟁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진석 원내대표가 역시 지자체장 출신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포함해 남·원 지사와 만찬 회동을 한 것도 대권 주자 인물난에 시달리는 여권의 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당장 ‘대선 캠프’를 차리는 등 공식적인 대권 행보를 보이는 데는 주저하고 있다.

남·원 지사와 가까운 한 여권 인사는 12일 “두 분 모두 자신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언젠가는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로선 각자 도정(道政)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굳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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