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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교육개혁 들여다 보다

핀란드 현직 교사 출신인 저자
자국 교육에 현실 들려줘

 

미국,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등 많은 국가가 계속되는 정책 실패로 모든 아이들에게 적절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 공교육의 위기 속에 OECD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1위에 빛나는 핀란드의 교육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평교사로 시작해 하버드대 교수, OECD 정책 분석가, 세계은행 교육 전문가, OECD 및 EU 교육정책 고문으로 일하면서 핀란드 교육개혁을 밑바닥부터 진두지휘했던 파시 살베르그는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을 펴내 핀란드 교육이 다른 나라 교육제도와 어떻게 다르고 세계 교육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한다.

핀란드는 2차 세계대전으로 나라가 풍비박산이 난 시기에, 모든 아이들이 양질의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예산을 부담하고 각 지자체가 직접 운용하는 ‘종합학교’를 세운다는 비전을 세웠다. 그리고 1970년대 초반, 종합학교 시스템 도입 후 핀란드에서는 서로 다른 정치색을 대표하는 스무 개의 정권이 들어섰으며, 서른 여명의 교육부 장관이 교육개혁을 추진했다. 정치색은 달라도 모든 아이들이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종합학교를 세우고자 교육 전문가들이 하나 되어 헌신하는 모습을, 어떤 이들은 ‘핀란드의 꿈’이라 불렀다.

또한 1917년 이후 독립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스웨덴의 복지국가 모델과 보건의료체계, 기초교육 제도를 빌려왔으며 특히 교육정책을 세울 땐 OECD와 EU 같은 초국가 기관의 기준을 상당수 차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온타리오 주의 교육과정 모형, 이스라엘의 협동 학습, 미국의 포트폴리오 평가,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과학 및 수학 교습, 캐나다와 네덜란드의 또래 지원 리더십 등에서 교육학 이념을 빌려오면서도 핀란드 고유한 전통 중 좋은 것은 보존하는 혁신과 결합을 통해 교육개혁을 이뤄냈다.

끝으로 핀란드 교육제도가 다른 나라와 가장 크게 구별되는 점은 교사가 존중받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근무환경을 개발한 것이다.

실제로 핀란드 교사들은 학교에서 자신의 전문 지식과 판단력을 자유롭고 광범위하게 발휘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 학생 평가, 학교 개선, 지역사회 연계 활동에 주도권을 행사한다.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은 무상급식, 무상교육, 사교육비 절감, 입시제도 개혁과 같은 논의가 매번 단편적인 수준에서 끓어올랐다 식기를 반복하는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교육 개혁을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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