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에서 새판짜기론을 언급한 뒤 정계복귀 임박설이 돌았던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광주 지역 재야 원로들의 정계복귀 요청에 “심각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야권 일각에서는 최근 국민의당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의 여파로 안철수 대표가 타격을 입게 된 상황과 맞물려 손 전 고문의 움직임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 지역 재야원로 15명은 전날 광주에서 열린 지인 딸의 결혼식에 참석한 손 전 고문과 결혼식 근처 식당에서 2시간 가량 오찬을 겸해 한 간담회에서 “나라가 어려운 데 강진에 계속 있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야 마땅하다”고 복귀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 전 고문은 “원로들의 곡진한 당부의 말씀을 잘 새겨듣고 심각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손 전 고문은 “나라가 분열되고 경제와 민생이 도탄에 빠졌으며, 남북관계가 최악의 경색국면에 놓여있고 청년 실업 등에 대한 걱정도 크다”며 “2년 가까이 강진에 칩거하고 있지만 늘 나라 걱정을 하고 있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측 인사는 손 전 고문의 복귀 문제와 관련,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정치권의 여러 상황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겠는가.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