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와 국내 조선 및 해운업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인천지역 경기회복세를 주저앉혔다.
1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실물경기가 반도체 등 전기·전자의 수출 호조에도 제조업 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인천 제조업 생산은 중국 등 해외경기 부진, 국내 기업구조 조정 추진 여파로 지난해 1분기 보다 3% 감소했다.
특히 1분기 중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던 1차 금속업은 철강가격 하락과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감소로 돌아섰다.
자동차 역시 올해 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4월 들어 유럽, 미국, 신흥시장국 등의 해외수요 둔화 등으로 다시 감소로 전환됐다.
소비는 1분기 중 1.6% 줄어든 데 이어 4월에도 0.7% 하락했다.
건설경기 역시 올해 1∼2월 송도 복합상업시설, 의료트레이닝센터 등이 착공되면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3월부터 줄면서 감소세로 바뀌었다.
건축착공면적은 올해 2월 전년동기대비 265.3% 늘었으나, 4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4%나 줄었다.
5월 취업자는 지난해 5월 보다 4만2천명 늘었지만, 대부분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고용의 질은 떨어졌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소비와 투자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인천지역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