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의 시 행정사무감사가 일부 시의원들의 구태와 준비 소홀로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시의원들은 연례적인 재탕식 질문과 본질을 벗어나 조례 문구나 용어 등에 대한 말 꼬리잡기식 감사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오산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5일 제219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오는 30일까지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행정감사 과정에서 질의 내용은 대부분 예년과 유사한데다 일부 의원들은 핵심을 벗어나 조례에 대한 문제점만 지루할 정도로 질의하면서 행감이 아닌 조례특위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A 의원의 경우 각 부서별로 시 조례의 용어 문구 법적 해석 등 문제점을 언급하며 연일 30분 이상을 소요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조례에 대한 최종 개정은 각 시의원들이 심의와 특위 등을 통해 최종 결정하는 사안인데 굳이 행정감사에서 조례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부각시키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행정감사가 향후 조례에 대한 전면 개정 및 수정을 위한 사전 포석의 수단으로 외부 입김에 의한 의정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B 의원은 복지국 소관 감사에서 현재 건립중인 실버 케어나 경로당 임차를 둘러싸고 시와 설전을 벌이면서 실버 케어 내에 경로당 설립을 뒤로 한 채 굳이 막대한 혈세를 들여 경로당을 임차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C 의원은 자치행정국 소관 행정감사에서 오산시에서 함께 근무하는 부부 공무원들을 타 지자체와 교류 인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공무원 노조와 관계공무원들로부터 강한 불만과 비난을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시의회의 이번 행감은 일부 시의원들이 주요시책에 대한 연구와 분석 등 감사 준비는 소홀히 한 채 각 부서장의 답변에 말꼬리 잡기로 일관하거나 즉흥적인 질의로 일관하면서 행감 수준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