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들이 상품의 고급화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통해 제1대 수출국가로 부상한 중국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지역특성에 따른 고유 선호색채와 소비 잠재력 차이를 반영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중소기업청(청장:유창무)이 '중국시장에 대한 선호 및 유행색상을 조사.분석' 용역을 홍익대학교 미술연구소와 한국컬러패션트렌드센터에 공동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시장의 특성은 빠른 소비 증가와 큰 소비 잠재력(2002년 4천950억달러, 2010년 1조4천319억달러 ; 연평균 14.2% 증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해, 항주, 광주 등 동남부 지역의 소비수준이 중경, 서안 등 중서부지역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에 따라서 소비수준이 크게는 3배 이상의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지역의 특성에 따른 타깃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후 변화가 심하고 대기 중에 먼지가 많아 강렬한 원색계열의 채도가 높은 빨강이나 흑색 그리고 청색을 선호하지만, 경제성장이 높은 지역일수록 세계적인 유행색을 수용하려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전통색상에 대한 이미지도 퇴색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이나 매장의 컬러마케팅 적용사례를 분석한 결과, '현대적'이라는 색채 연상에 대해 북경은 중간명도의 회색과 선명한 파랑을, 상해는 밝은 그린과 하늘 색을, 광주는 밝은 회색 및 노랑으로 크게 차이가 났다.
핸드폰의 경우 흰색 핸드폰에 대한 색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빨강색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되는 추세인 가운데 북경은 빨강.흰색, 상해는 빨강.하늘색, 광주는 실버.파랑으로 나타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많은 수출중소기업이 단순히 외국 유명업체의 컬러 트렌드를 모방하거나 전문인력, 정보 등의 부족으로 인해 컬러마케팅 활용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용역결과와 함께 컬러가 수출상품 마케팅에 있어 미치는 영향 및 분위기 확산을 위해, 대중국 수출기업, 신규 진출희망기업,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컬러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