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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하수처리장 이전 갈등 심화

남동 - 연수구 국회의원까지 가세

남동구 박남춘 의원 ‘반대’

“주민안전·환경훼손 우려”

연수구 민경욱 의원 “원칙대로”

지하화 땐 막대한 사업비 부담

유정복 시장 “해결책 모색”


승기하수처리장 이전문제와 관련해 연수구와 남동구의 대립에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하며 지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시도 2개 구 사이에서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어 승기하수처리장 이전문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인천시가 승기하수처리장을 연수구에서 남동구로 재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남동구의 반발에 계획 추진이 주춤하자 한 발 물러섰던 연수구도 인천시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7일 남동구에 지역구를 가진 박남춘 의원은 유정복 시장을 만나 승기하수처리장의 남동유수지 이전에 대한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박 의원은 “남동유수지는 지역 내 대형침수 피해예방을 위한 주요 방재시설인데다 법정 보호종인 저어새가 서식하는 곳으로 하수처리장 이전 시 주민안전과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며 “현 부지 지하화 또는 제3지역의 유치를 검토해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없도록 합리적인 안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20일에는 연수구을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이 유정복 시장과 면담을 갖고 “승기하수처리장을 현재 부지에 지하화 하는 방법을 추진할 시 막대한 사업비 투입과 더불어 단계별 추진으로 인한 사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만큼, 원칙에 입각한 판단과 결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남동구 측은 민 의원의 요청에 대해 사실상 남동구로의 이전을 추진하라고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반발에 가세해 승기하수처리장이 문제 해결의 원점이었던 제3부지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 시장은 두 의원에게 “논의된 현안을 관계공무원들과 충분히 협의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며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긍정적인 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은 남구, 연수구, 남동구 등 3개구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으나 잦은 고장과 남동공단 폐수 유입 등 악취와 방류수 수질 기준 문제로 이전을 추진중이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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