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오자 인천도 도서지역 교원관사를 긴급점검해 여교사들의 안전이 사각지대에 놓인 것을 확인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관내 도서벽지 전체 관사 112동 가운데 여성 1인 거주관사 22동을 점검한 결과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건물은 3곳에 불과했으며, 방범창이 없는 건물도 절반을 넘는 15곳으로 밝혀졌다.
또 무인경비시스템을 갖춘 관사는 1곳 뿐이며,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한곳도 없었다.
현재 인천 도서벽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는 총 782명이며, 이 중 여교사는 51.4%로 과반수를 넘는 434명이다.
인천은 섬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했을때 취약한 교원 관사 안전관리에 문제가 지적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여성 1인 거주 관사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자동잠금장치와 방범창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도서벽지에 혼자 사는 여성 근무자 전원에게 이달 안에 스마트워치를 보급하기로 했다.
스마트워치에 달린 긴급 버튼을 누르면 112상황실에 자동 신고되며 담당 경찰관 등 미리 지정된 3명에게 긴급 상황을 알리는 문자가 발송된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