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화성 매향리 ‘쿠니사격장’을 경기도 제1호 우수 건축자산으로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수 건축자산’은 예술적·역사적·경관적·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 등 건축자산 소유자가 신청하면 심사 등을 거쳐 시·도지사가 등록한다.
이번 등록은 우수한 건축자산 보존·활용 및 지역건축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제정된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전국 처음이다.
쿠니사격장은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산 157의 4 일원 2만3천852㎡로 위병소, 장교막사, 숙소·식당, 카페·체력단련실, 헬륨저장소, 사격장통제실 등 6개 동이 남아있다. 미 공군이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8월부터 매향리 앞 해상에 있는 ‘농섬’을 표적으로 폭격 및 기총훈련을 위해 만들어졌다.
미 공군은 1954년부터 2005년 8월 사용 종료일까지 이곳에 막사를 건축하고 주둔했다.
건물 6개 동은 화성시 소유이며 토지도 2018년 국방부에서 화성시로 넘어갈 예정이다.
도는 쿠니사격장이 한국전쟁 당시 생활상과 1950년대 군사기지 건축 방법, 건축재료 및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수 건축자산으로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우수 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대상이 되며 유지·관리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상 건폐율, ‘건축법’ 상 조경, 공개공지, ‘주차장법’ 상 부설주차장 기준 등의 특례 적용 대상이 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우수 건축자산 등록은 지난 2011년 제1차 경기도 건축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추진해온 경기도의 건축문화유산 보존 정책의 성과 중 하나”라며 “앞으로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비롯해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등 건축문화 진흥 시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쿠니사격장을 포함한 일대를 화성드림파크(유소년 전용 야구장)·역사박물관·조각공원·매화나무 숲 등이 들어서는 평화생태공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