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모 기관에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씨(32세)는 지난달 중고차 폭스바겐 쌍타나(2013년 출고)를 8만원에 구입했다. 2013년 출고된 모델로 4만킬로메터를 채 달리지 않은 차량이였다. 그는 “2015년에 출고인 신형을 사려면 15만원 좌우를 줘야 표준형을 살수 있는데 솔직히 가격이 부담스럽지요. 년식(年式)도 이제 3년 밖에 안됐고 스타일은 여전히 멋있고 주행킬로수도 더 달릴수 있다고 판단해서 중고를 구매하게 됐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중고차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있는 가운데 우리 주 중고차시장은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16일, 주내에서 유일하게 정규적인 중고차직거래소인 연변굉위중고차감정유한회사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지난해에 전시된 중고차가 약 5000여대(월평균 300~400대 좌우 갱신)에 달했고 실제 거래량은 전시대수의 70~80% 이상에 달했다. 중고차 감정사인 리국빈씨는 “해를 거듭할수록 중고차 매물은 증가세”라며 “국산 신차 대신 중고 수입합작차를 구매하려는 20~30대가 주류를 이루고있다”면서 전반 분위기를 전했다.
공급이 늘어나는 동시에 수요층도 탄탄해졌다. 중고차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보통 1년이 지난 중고 국산차는 20%대의 감가률을 보인다고 했다. 반면 같은 년식의 중고 수입합작차는 30% 정도 하락한다. 보증수리기간 3년이 지나면 중고 매물이 크게 늘어나며 감가률이 40%를 넘어서는것이 중고차 가격책정의 일반 시스템이였다. 차값 자체가 저렴한만큼 차량 가격에 련동하는 등록가(각종 세금 포함)및 보험료도 싸게 된다. 비싼 차값때문에 신차 구매를 주저했던 젊은층이 중고 수입합작차에 몰려드는 리유였다. 과거에는 부와 명예를 보여주려 구입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개성이나 취향을 추구하는 젊은층 구매가 늘어나는데 이들중 상당수가 중고수입합작차 고객으로 련결된다고 했다.
자동차성능이 좋다는 점도 중고차시장의 성장세에 한몫한다. 신차 같은 중고차가 많아지며 ‘중고차=낡은 차’라는 이미지를 불식시켰으며 자동차기술 발달로 3~5년 중고차는 신차와 다름없는 성능을 보인다는것이 전문가의 분석이였다.
게다가 거시적측면에서도 중고차시장에 대한 정책이 좋아지기때문에 향후 더욱 장대해질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인기를 끄는 중고차는 어느 차종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폭스바겐 등 독일 차량이 신차뿐만아니라 중고차에서도 단연 인기가 폭발적이였다. 폭스바겐이 1위, 일본 도요다, 닛산 계렬이 2, 3위를 나란히 했다. 중고차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차종은 신차와는 조금 달랐다. 신차시장에서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디젤과 SUV가 인기가 돋보였다면 중고차시장에서는 주로 중소형이나 해치백이 인기를 끌었다.
가장 매력적인 가격대 또한 신차시장과 거의 비슷했다. 8만~15만원 좌우의 저가형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이 가격대면 그만한 차량을 살수 없다고 판단하는 소비층이 많기때문이였다. 경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수입합작차에 대한 강한 소유욕이 있는 20~30대가 주류를 이루었다. /글·사진=최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