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등 기자회견
지역내 173명 피해… 44명 사망
1∼2차 조사때보다 2배 늘어나
“피해접수 홍보·불매운동 지속”
인천지역 가습기 살균제 사용에 따른 피해자 신고가 늘어나면서 인천시 사망률이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인천환경운동연합,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는 2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17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의 잠재적 피해자가 29만~227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전 인구대상으로 역학조사 및 2·3차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자 찾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김영주의원실에 제출한 환경부에 접수된 피해 사례를 집계한 기록에 따르면, 인천 지역 거주자의 피해는 모두 173명이고 사망자는 44명이다.
인천지역 피해자 사망률은 25.4%로 전국 피해자 사망률인 19.8%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11~2014년, 1~2차 조사때는 62명의 피해자가 조사된 것에 비해 최근 2배 가까이 피해자가 늘어나 앞으로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사례 접수를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과 함께 문제의 제품 불매 운동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들이 밝힌 문제의 제품들은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레킷벤키저) ▲홈크리닉 가습기 메이트(애경)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이마트PB) ▲함박웃음 가습기 세정제(GS리테일PB)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롯데마트PB)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홈플러스PB) ▲가습기 살균제(세퓨) ▲가습기 엔위드(클라나드-뉴트리아) ▲가습기 클린업(코스트코PB) ▲산도깨비 가습기 퍼니셔(다이소PB) ▲아토세이프 가습기 향균제(아토세이프) ▲홈워시 가습기 살균세정 등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현재 접수된 피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가만히 앉아서 피해접수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찾아내는 국가적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