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0년까지 4천486억원을 투입해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겠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인천시가 각 부문별 대책을 총망라해 국가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2020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한 것이다.
인천지역은 중국, 몽골 등 주변국의 영향에 의한 봄철 황사,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국가 기반시설인 많은 수의 발전소, 공항, 항만, 수도권매립지 등 미세먼지 관리에 불리한 여건에 있다.
이에 단기간 내에 시민들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20년까지 애초 계획했던 예산 3천325억원에 1천161억원을 증액해 총 4천48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기준 PM10 53㎍/㎥, PM2.5 29㎍/㎥인 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까지 PM10 40㎍/㎥ 이하, PM2.5 24㎍/㎥ 이하로 낮추고 2024년까지는 PM10 36㎍/㎥ 이하, PM2.5 20㎍/㎥ 이하로 낮추는 게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관내 발전소, 공항, 항만, 수도권매립지 등 대기오염물질 총량 관리 대상 사업장을 66곳에서 75곳으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을 2011년 대비 9천425t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자 영흥화력발전소의 친환경에너지 사용 전환과 1·2호기 최적방지시설 설치와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등록선박 1천078대에 대해서는 선박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하고 저공해조치 미이행 차량은 2018년부터 운행을 제한하며, 도로먼지 제거장비를 현재 70대에서 120대로 확충해 도로청소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미세먼지를 줄인다.
시 관계자는 “정부 특별대책 핵심과제별 세부 이행계획이 확정되면 이를 인천시 종합대책에 보완·반영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미세먼지 저감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