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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7·G5가 15만원?… 불법 판친 주말 이통시장

‘야간 매장’ 운영 단속 피해
25일 ‘1만9372건’ 번호이동
방통위, 3사 임원 경고 조치

상반기 실적마감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거액의 판매수수료(리베이트)를 뿌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가 10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이동통신사들의 불법 보조금 영업이 극에 달하고 있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4∼25일 테크노마트 등 전국의 집단상가와 판매점에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7과 G5를 10만원대에 판매했다.

두 기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15만원에 판매된다는 소식에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에선 한꺼번에 몰린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갤럭시S7, G5의 출고가는 83만6천원, 월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할 때 판매가는 57만2천원으로, 두 기종이 15만원에 판매되려면 최소 4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돼야 한다.

이통사들은 유통망에 최대 52만원의 리베이트를 주고, 판매점들은 여기에 마진과 세금을 제외한 다음 나머지를 불법 보조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매장에서는 단속을 피하고자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만 영업하는 ‘야간 매장’까지 운영, 감시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갤럭시S7과 G5가 광범위한 판매점에서 10만원대에 팔린 것은 지난 3월 단말기 출시 이후 처음이다.

시장 과열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이통 3사 간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25일에만 총 1만9천372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와 KT는 25일 하루 각각 335명, 135명의 가입자가 증가했고, SK텔레콤은 470명을 빼앗겼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25일 불법 보조금 움직임이 강하게 감지돼 이통 3사 임원들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면서도 이번 보조금 대란에 대한 시장조사, 이통 3사 임원 등 관계자 호출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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