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7일 의정부와 양주 통합안에 대해 “통합 대상인 지자체보다 정부가 나서야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의정부 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자체 통합을 위해서는 결정적으로 정부의 통합권고가 필요하다”며 “(과거 통합논의 당시) 통합안에 대해 지자체에서는 검토를 끝냈고 정부가 권고만 하면 됐었는데 결국 통합 권고를 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하고 정부가 권고를 하지 않는 이상 지자체 단체장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권 3개시 통합 문제는 2010년 본격 논의돼 2012년 통합 여론조사가 시행되고 통합관련 민간단체 지원 조례까지 제정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2013년 당시 안전행정부가 지역 내 반발 여론 등을 이유로 통합권고에서 제외하며 사실상 무산됐다.
의정부시는 지난 4월 총선 때 동두천이 연천과 선거구가 합쳐지며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동두천을 제외한 의정부·양주 통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주시는 통합 논의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