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최대 변수 최경환 ‘침묵’… 공식입장 표명안해
홍문종·이주영·이정현 출마 굳히고 선언 유보
원유철·정우택도 당권 출마 여부 놓고 고민 중
비박계
대선 주자급 유승민 복당, 당권출마 땐 최대 변수
단일 후보 유력 정병국 입지 흔들… 예측 불허
親김무성계 김용태 출마선언… 강석호도 도전장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27일 현재까지 당권 후보군이 출마 여부를 드러내지 않은 채 치열한 눈치작전만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은 본격적인 전대 준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권성동 사무총장 교체를 둘러싼 계파간 갈등을 매듭짓고 박명재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의결함에 따라 전대 규칙과 조직 정비를 둘러싼 계파간 힘겨루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방침을 백지화하고, 모바일 투표를 새로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계파별, 후보·지역별 득표 결과와 직결되는 전대 규칙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후보간 합종연횡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당권 출마는 비박계 김용태 의원만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했을 뿐 거론되는 다른 후보군은 모두 잠잠하다.
이렇게 거론되는 주자가 입장 표명을 유보하는 데는 각 계파의 수장격들이 침묵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박계에서는 최경환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가 여전히 최대 변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당 대표 후보로 이주영 홍문종(의정부을) 이정현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굳혔지만 여전히 공식 선언은 유보하고, 원유철(평택갑) 정우택 의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도 ‘최경환 변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비박계에서는 정병국(여주·양평) 의원이 유일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유승민 의원이 복당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이는 지난해 국회법과 4·13 총선 공천 파동을 거치며 대권 주자급으로 몸집이 커진 유 의원이 출마한다면 예측 불허의 승부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그룹에서는 강석호 김성태 의원이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김 전 대표의 최측근 의원이 대거 포진한 ‘미래혁신포럼’에도 이름을 올리고 지난 22일에는 창립 총회도 열었다.
대선 경선 룰 개정에 관여할 차기 지도부인 만큼 유력 대권 주자인 김 전 대표가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 전 대표 역시 전대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 철저히 함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주류 3선 김용태 의원이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뼈를 깎는 혁신으로 제2창당을 이뤄내고, 꺼져가는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내겠다”면서 “혁신 대표, 세대교체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비박계 수도권인 정병국 의원과 출마 선언 전에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유승민·이정현 의원과도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