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스크린도어
최근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안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도 스크린도어 관리에 자격미달의 A업체가 선정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선정된 A업체의 대표가 해당 발주기관의 전직 간부 출신으로 밝혀져 ‘전관예우’ 논란까지 일고 있다.
27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해 8월 인천지하철 29개역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에 대한 관리업체로 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그러나 A업체는 당시 업체선정 기준인 최근 3년간의 이행실적에 못 미치는 설립 된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배점과 심사기준을 어떻게 통과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공사가 올해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체에 지급하는 액수는 4억8천만원이다.
인천교통공사는 A업체에 대한 특혜의혹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A업체가 업무 경력이 풍부한 업체와 컨소시업을 구성해 응찰했기 때문에 관련법상 결격사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A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는 최근 서울 구의역에서 숨진 노동자 김모씨가 소속된 은성PSD이다.
그러나 확인 결과 A업체와 은성PSD는 8대2로 이번 사업지분이 구성된 것으로 알려지며 안전문제가 재차 불거졌다.
스크린도어 관리경력이 거의 없는 신생 A업체가 안전관리를 주도적으로 맡으면서 스크린도어 안전문제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전담직원이 18명이고, A업체 직원이 10명으로 구성돼 업체 직원들은 센서를 닦는 등의 단순반복적인 업무만을 진행한다”며 “시스템 분야와 프로그램 컨트롤분야 등 시민안전에 관한 주요부분은 현재 공사 직원이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