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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도급 임금문제 해결하라” 고공농성 돌입

검단 택지개발 잇단 재하도급
저임금·고강도 노동 개선 요구
“市·LH, 4개월간 사태 방관”
타워크레인 무기한 고공농성

 

건설노조 경인본부 기자회견

인천지역 덤프트럭 기사들이 전국 최저수준의 임금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지역본부는 2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최저 노동조건에 신음하던 인천 건설기계노동자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할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했다”며 “인천시와 LH가 책임있게 검단신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하도급에 따른 임금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현재 검단신도시 택지개발공사는 LH가 대방건설로 다시 인성개발과 대성건설로 재하도급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덤프트럭 기사들은 장비와 인건비를 합친 장비임대료를 도급업체로부터 전국 평균보다 10만원 이상 낮은 35만원에 받고 있어 실제 임금 또한 전국 최하위를 못 벗어나고 있다.

또 타 지역의 일당 기준시간은 1일 8시간이지만 검단신도시는 현재 1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어 과도한 노동강도가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와 농성이 4개월여 진행됐음에도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노동자들의 타워크레인 고공농성까지로 이어지게 됐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노동자들은 공사 인허가권을 가진 인천시와 발주처인 LH가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최종 도급건설사들은 지난 22일 열린 노조와의 교섭자리에서 “임금단가 인상 등의 이야기는 지역실정에 맞지 않는 요구”라고 일축했다.

김규우 경인지역본부장은 “법이 있으나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인천시가 있으나 인천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며 “결과적으로 시와 LH의 방관이 노동자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경인지역본부는 인천지역 공사 현장에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보장과 지역 노동자 우선고용 조례의 현실화, 그리고 실제 적용될 수 있는 노동 대책을 요청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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