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수도이전에 대한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5일 밝혔다.
개헌을 통한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이 이전을 주장해온 남 지사는 이와 관련 박 시장의 입장 표명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님께서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수도 이전에 찬성하신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서울시장으로서 쉽지 않은 입장 표명을 해주신 데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서울만 잘 사는 게 아니라 지방도 잘 살아야 하며 수도이전을 정략적 정치적 차원이 아닌 전국적 전체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에 적극 공감합니다”라며 “이를 계기로 제대로 된 지방분권과 수도이전을 위해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민선6기 2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나는 분권론자이자 자치론자다. 서울시장으로 분권과 자치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서울 이기주의가 되선 안된다. 서울만 잘사는게 아니라 지방도 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이전이나 국회 분원 설립 차원을 넘어선 분권자치 실현이 필요하다”며 “정략적 정치적 입장보다 전국적, 전체적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 서울은 비즈니스 수도로 족하다”고 밝혔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