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물 폭탄’을 맞고도 슬기롭게 극복했다.
가평군은 지난 5일 강우량 272mm, 시간당 최대 강우량 54mm를 기록했으나 유관기관과의 사전대비와 신속한 대처로 인명사고가 발생치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북부전역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축대가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새벽부터 시간당 20mm에 가까운 폭우로 시작된 이날 물 폭탄은 점점 강해져 7시 45분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군은 경보발령과 함께 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안전조치를 위한 신속한 행동을 본격 시작했다. 재난대책본부장인 김성기 군수를 필두로 차장인 강희진 부군수가 협업근무와 함께 현장조치를 진행했다.
김 군수와 강 부군수는 침수가 우려되는 청평면 안전유원지, 군도 20호선 덕현리 일원, 가평읍과 북면지역의 계곡과 산사태 위험지역 등을 찾아 현장에 적합한 재해대책을 강구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민피해와 불편을 최소화 했다.
특히 조종천 범람으로 진입로가 침수돼 고립되기도 했던 한 요양원은 물이 빠지면서 긴급응급복구에 돌입, 오후 6시 완료돼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 펜션에 MT온 대학생 50명이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됐으나 오후 5시 긴급구조로 전원 귀가했다.
부서별 협업과 유관기관단체와의 긴밀한 공조도 빛을 발했다. 피해상황과 조치상황에 대한 보수체크로 빈틈을 메웠고 오후 5시에는 부군수 주재의 재난상황조치보고회를 가져 조기복구와 2차 피해예방을 위한 복구활동이 속도를 내게 됐다.
군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우속에서도 인명사고가 발생치 않고 신속히 조치로 주민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재난·재해에 대한 사전대비 훈련과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온 결과라는 평이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