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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시설 관리 지침 부재… 세밀히 감독”

이청연 인천교육감, 시의회서 밝혀

시의회
외부업체와 시설공사 계약 허술
우레탄 트랙 발생 사전 차단해야

시교육청
학교 시설물 설치·구입 등 앞서
환경·품질조사결과 보고 의무화


인천지역 학교 내 우레탄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돼 학교시설 안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관련 지침의 부재’를 인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7일 인천시의회 제233회 정례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 “학교시설 관련 시교육청의 관리·감독 지침 부재를 인식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이날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이한구 시의원(계양4)이 ‘인조잔디와 우레탄 중금속 문제 등에 대한 시교육청 내 표준이나 지침이 없다’고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시교육청의 주요 사업 대부분은 학교 시설 설치 등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걸로 안다”며 “문제는 학교 내 시설공사 등에 대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설 공사의 경우 외부업체에서 제안한 서류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으로 업체들의 허위 서류 등에 따라 허술한 계약이 이어져 우레탄트랙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시교육청은 관련 지침을 만들어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우레탄트랙의 경우 시공 전 필요한 테스트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시간이 경과되며 유해성 물질이 발생한 것”이라며 “지침 부재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의견을 수렴해 더 세밀한 교육청 자체의 행정 지도·감독을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한 관계자 역시 “앞으로는 일선 학교에서 시설물 설치나 제품 구입에 앞서 환경, 품질 조사 결과 등을 시교육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천시교육청이 우레탄트랙이 설치된 인천지역 79개 학교들을 조사한 결과, 53개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으며 일부 학교의 경우 한국산업표준(KS) 기준(90㎎/㎏)을 훌쩍 넘기는 5천901㎎/㎏의 납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건강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시교육청은 우레탄트랙 철거 계획을 밝혔으며, 향후 마사토 운동장이나 친환경 우레탄트랙 등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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