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공채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은행과 카드는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 감소를, 보험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저축은행은 채용을 소폭 늘릴 것으로 보이면서 올 하반기 금융권 입사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150명에서 300명 수준의 일반 정규직 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일부는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5대 대형은행은 하반기에 많아야 1천명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외국계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대 정책금융기관을 포함해도 1천20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5대 은행이 1천500명 가량, 외국계와 정책금융기관을 포함하면 1천900명을 선발한 것과 비교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보험업계는 KDB생명·더케이손보 등을 비롯해 공채를 진행하는 15개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뽑은 인원은 약 400명 수준으로, 이들은 올 상반기 채용에서 이미 207명을 채용했다.
하반기에는 한화생명(50명), 롯데손보(17명), 코리안리(12명), 한화손보(10명), DGB생명(10명 이내) 등이 채용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MG손보·흥국화재·KB손보·농협손보·농협생명·현대해상·신한생명·동양생명 등은 아직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 짓지 못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부실 이후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영이 안정화되고 있고, 영업이익도 늘어나는 등 최근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채용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OK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 하반기 채용을 준비하고 있고 다른 저축은행들도 수시로 채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