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조기착공에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예타조사를 통과, 추진이 확정됐다.
10일 경기도와 인천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의 비용편익분석(B/C)이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는 1.0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며 그 이하면 반대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2천948억원을 들여 경부선 일반철도 노선(서정리역)과 수서~평택간 KTX 전용 고속철도 노선(지제역) 4.7㎞ 구간을 연결하고, 수원역을 KTX 시발역으로 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년6개월~3년이다.
직결노선이 완공되면 수원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지제역에서 KTX 전용 노선을 이용, 대전까지 달릴 수 있어 수원~대전 구간 소요시간이 기존 68분에서 45분으로 23분 줄어들 전망이다.
또 수원역에서 호남선 KTX를 이용할 수 있게돼 수원~광주송정 구간도 195분에서 83분으로 112분 단축된다.
운행 횟수도 현재 1일 8회(상·하행)에서 34회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는 올해 정부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설계에 착수, 2017년 10월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기재부에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이날 기재부의 예타조사를 통과,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3천531억원이 투입되는 인천발 KTX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 안산 초지역을 거쳐 화성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 노선에 합류하게 된다.
이를 위해 내년 완공 예정인 수인선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5㎞ 구간을 철도로 연결한다.
이에 따라 이동 시간이 인천∼부산은 2시간40분으로, 인천∼광주는 1시간55분으로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수원발 KTX와 인천발 KTX 사업이 모두 완공되면 도내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는 역사는 기존 광명역, 수원역, 고양 행신역 등 3곳에 올해말 수도권KTX(수서~평택)가 개통되는 동탄역과 지제역, 인천발 KTX 사업과 병행되는 초지역, 어천역 등 총 7곳으로 늘어난다.
서상교 도 철도국장은 “2017년 조기 착공을 위해 국회, 중앙부처 등에 지속 요청하고, 현재 예타가 진행중인 GTX C(의정부~금정)노선과 병행해 의정부까지 KTX를 연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김현진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