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에 대해 “국가가 결정하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고 12일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가 (사드 배치 지역 결정에 대해) 국민과 제대로 소통 해야 하고, 왜 여기로 결정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결정을 정부가 하고, 국민께 제대로 설명한다면 그것은 어느 지역이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반발에 대해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주권의 문제”라고 규정한 뒤 “사드는 북핵과 운명을 함께한다. 북핵이 해결되면 없앤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남 지사는 “한반도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찬성한다”고 밝힌 뒤 “대한민국 어디엔가는 배치가 필요하다. 어디가 됐든 간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점증하는 북핵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고려, 사드배치에 찬성한다”고 강조한 뒤 세가지 원칙을 근거해 우리 국민과 주변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가지 원칙은 ▲사드 배치는 국가의 주권에 관한 문제다 ▲사드는 한반도 방어용으로 미래에도 그래야 한다 ▲사드는 북핵과 운명을 같이한다 등이다.
한편, 남 지사는 오는 13일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여야 정치인들과 중국을 방문, ‘사드는 방어용’이라는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방중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남 지사는 방중 첫날 광저우에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를 만난 뒤 14일 베이징에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전국인민대회도 방문할 예정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