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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탄탄 흥미로운 소재… 아쉬운 한방없는 드라마

SBS TV 수목드라마 ‘원티드’… 톱스타 연예계 은퇴날 아들이 사라졌다

 

김아중 ‘정혜인’연기 이성적·건조한 느낌 / 비중작은 조연의 어색한 연기 극 흐름 끊기도

톱스타가 연예계 은퇴를 깜짝 발표한 날, 7살 아들이 사라진다.톱스타는 유괴범 요구에 따라 생중계 리얼리티쇼를 시작한다.6월 22일 방송을 시작한 SBS TV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아들을 살리고자 카메라 앞에 선 엄마의 절박하고 잔인한 쇼다.드라마는 범인을 향해 의심의 그물을 넓게 치면서 시청자를 끌어당긴다. 하지만 배우들 연기에는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선명한 이야기로 공략…범인 추론 두뇌게임도 흥미진진

‘원티드’는 안방극장에서 잘 팔릴만한 조건들을 고루 갖췄다.

연예인 사생활과 강력 범죄는 대중의 말초적인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다. 드라마는 이를 토대로 선명한 이야기 구조를 구축했다.‘원티드’는 스릴러답게 궁금증과 물음표도 계속 던져놓는다.

갈수록 톱스타 정혜인(김아중 분)의 아들 생사 못지않게, 유괴범 지시대로 진행되는 리얼리티쇼 ‘정혜인의 원티드’ 전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유괴범의 정체와 범죄 동기를 추론하는 두뇌게임도 꽤 흥미진진하다.

초반부만 해도 정혜인 남편인 방송국 사장 송정호(박해준)나 ‘정혜인의 원티드’의 책임 프로듀서 최준구(이문식), 혹은 스토커로 드러난 정혜인 매니저 권경훈(배유람)을 많은 시청자가 의심스럽게 지켜보았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모두 조금씩 이상한 구석이 있음이 드러났다.

형사 차승인(지현우)이 정혜인에게 “아무도 믿지 말고 나만 믿으라”고 말한 점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는 누리꾼도 적지 않다.일각에서는 7년 전 연모하던 선배 형사를 석연치 않은 사건으로 잃은 프로파일러 오미옥(김선영)이 꾸민 거대한 음모라는 분석도 나온다.

5, 6회에서는 정혜인이 재벌 2세와 짧은 결혼 생활을 했으며 전 남편이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교통사고로 죽은 게 아니라는 유괴범의 폭로까지 나오면서 이야기는 더 확장됐다.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 불법 임상시험 등 우리 사회의 그늘도 조금씩 건드리면서 꽤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펼쳐놓은 한지완 작가는 신인이다.



▲2% 아쉬운 배우들 연기

그럼에도 ‘원티드’는 아쉬운 점이 많다.

범죄 스릴러에서 중요한 것은 사건뿐 아니라 인물의 매력이다. 시청자가 주인공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김아중이 연기하는 정혜인은 아들을 유괴당한 엄마라기에는 이성적이고 건조한 느낌이다.

드라마는 ‘정혜인의 원티드’ 방송작가 연우신(박효주)의 입을 빌려 “넌 그게 냉정해 보였어? 절박한 거야. 아들을 찾기 위해서는 어떠한 죄라도 지을 수 있을 만큼”이라고 정혜인 캐릭터를 설명한다.

하지만 김아중 연기에서는 그만큼의 절박함이 묻어나지 않는다.특히 ‘정혜인의 원티드’를 진행할 때 정혜인은 아들을 유괴당한 엄마라기보다는 사건·사고 소식을 전하는 앵커처럼 보인다. 이를 두고 정혜인 자작극이라는 설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비중이 작지 않은 일부 조연의 어색한 연기도 드라마 흐름을 중간중간 끊는다. “생명과 인권이 걸린 일조차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상황을 통해 우리 사회 현주소를 짚겠다”는 드라마 기획 의도도 아직은 도드라지지 않은 점도 아쉽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