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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공단 이사장 문책성 사임… 비상 경영체제 돌입

품위 논란·수질업무 소홀 등
거듭된 경고·중징계 요구받자
이상익, 임기 1년여 남기고 퇴진
직무대행체제 전직원 긴장감

인천시의 지속적인 경고와 중징계를 받으며 논란의 중심이 섰던 이상익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의 사임이 결정돼 공단 운영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13일 이 이사장이 11일자로 사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사임한 이 전 이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시 경제통상국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 환경녹지국장, 시의회 사무처장을 거쳐 지난 2014년 9월 환경공단 이사장에 부임했다.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1년 3개월의 임기가 남았으나 시의 거듭된 경고와 중징계 요구를 받은 끝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해 11월 이 전 이사장에게 품위 유지 및 성실의무 위반으로 경고를 내려 공단 이사회에서 4개월 감봉 처분에 해당하는 징계를 내렸다.

또 공단은 지난 3월 정부합동감사에서 ▲가좌사업소 침사물 분리 및 세척장치 공사 부실로 인한 예산낭비 ▲공촌하수처리장 생활하수 무단 방류로 인한 물고기 떼죽음 ▲승기하수처리장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과태료 납부) ▲하수슬러지 위탁처리비 예산 전용 등의 지적을 받았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이사회 의결과 시장 승인 없이 직급별 정원을 상향 조정했다는 이유로 공단 이사회의 이사장 중징계 처분이 확정되자 결국 물러날 것을 결정한 것.

공단은 이날 이경녕 이사장 직무대행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해 이사장 궐위와 하계휴가 등으로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바로 잡기위해 비상 관리시스템을 가동했다.

현재 공단의 우선 당면업무는 이사장 재임명에 관한 사항으로 임원 추천위원회 구성 및 모집공고 등 모든 절차를 조속히 처리해 오는 8월중으로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 직무대행은 “진정한 조직의 역량은 위기시 보여진다”며 “전임직원이 긴장감을 갖고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인천교통공사 사장과 인천환경공단 이사장까지 불명예 퇴진하면서 발생한 시 산하단체 고위직 공무원들의 독단적 운영과 도덕성 문제에 대해 인천시가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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